"게임은 금토일·휴일 1시간만"…中 강력 규제

입력 2021-08-30 20:16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은 앞으로 주말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앞으로 금요일, 주말, 휴일에 한해 현지 시간으로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그 외 시간에는 이들 청소년이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되며, 청소년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 하루 3시간, 그외 날에에는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했다. 이 규정은 중국이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3일에는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강력 비판해 게임주들이 폭락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텐센트는 곧바로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과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몸을 낮췄다.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줄이고 12세 미만(초등학생)은 게임 도중 아이템 구매를 금지하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국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아예 게임을 금지시켰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오후 8시로 정하는 한층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았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회사들이 이용시간 제한과 게임 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