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에 의왕·화성 추가…집값 안정은 '글쎄'

입력 2021-08-30 18:12
수정 2021-08-30 18:12
<앵커>

정부가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3기 신도시에 의왕시와 군포, 안산에 걸친 4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추가 지정하는 등 총 14만 가구가 들어설 택지지구를 선정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포함된 지역들은 서울과 거리가 멀어 수도권 주요지역 집값 안정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을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신도시 급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경기도 의왕과 군포, 안산에 걸친 지역과 화성 진안지구입니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 : 태릉 등 계획변경, 주택시장 상황 등도 추가적으로 고려해 당초 계획된 13만 1천호 보다 9천호가 증가한 14만호의 입지를 발굴하고,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했습니다. 새로 추진되는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중에서 수도권에는 총 12만호가 공급됩니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택지 중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 가구), 화성 진안(452만㎡·2만9천 가구) 등 2개의 택지는 신도시 규모로 조성됩니다.

의왕·군포·안산은 지하철 1호선 의왕역과 4호선 반월역 인근인데,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추진해 서울 강남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1호선 병점역 주변인 화성 진안지구는 동탄신도시 서북측에 위치한 미개발 지역으로 수원과도 가깝습니다.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등을 설치해 교통여건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 밖에 8개 지역 약 7만 가구 규모의 중소규모 택지지구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급이 서울이나 수도권 주요지역 집값 안정화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신규택지의 대부분이 인접 수도권보다는 경기도권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더라도 서울의 주택수요를 얼마만큼 흡수할 것인지는 지금 확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교통망을 시급히 개선하고, 입주를 최대한 빨리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택지는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마치고,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