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가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 규제 단속은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투자 기회라는 입장을 내놨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모비우스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규제 단속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선시킬 것이기 때문에 좋은 뉴스였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장을 조금이라도 깊게 파고들려는 투자자들은 규제 단속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중견기업과 여러 기업들 사이에서 많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기업 (주가가) 30% 하락하고 다른 많은 기업들도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이러한 주식들 가운데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락폭이 큰 대형주 가운데 좋은 종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번 규제 강화로 거대 국영펀드들이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대기업에 계속 투자할지 다시 생각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 주가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이달 초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지난주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