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무슨 일이…백신 접종률 80% 넘은 65세 이상 감염 증가

입력 2021-08-29 14:00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감염이 다시 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2차례 접종을 마친 사람은 지난 27일 현재 3천90만 명으로, 이 연령대 전체 인구의 약 87%에 달한다.

올 4월 시작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당 연령대의 신규 감염자 비율은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올 8월 들어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의 84%가 2차 접종을 끝낸 수도 도쿄의 경우 신규 감염자에서 차지하는 이 연령대 비율이 올 4~5월 10% 수준에서 7월 27일~8월 2일에는 2.7%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8월 들어 신규 감염자 중의 고령자 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 하순에는 4.3%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60세 이상 연령대를 중심으로 2차 접종 후에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大阪)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 3~8월 신규 감염자 8만5천325명 중 2차 접종을 마치고 14일 이후에 걸린 사람이 317명(0.4%)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지만, 사망자나 중증자는 나오지 않았다.

와다 고지(和田耕治)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중증화를 막을 수 있지만 완벽하게 감염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인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