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장기화…오늘 1,600명 안팎 예상

입력 2021-08-29 07:08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도 유행 억제에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793명이다. 전날(1천841명)보다 48명 줄었지만 1천800명에 육박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7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29명보다 155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600명대, 많게는 1천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4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22∼28)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626명→1천417명→1천508명→2천154명→1천882명→1천841명→1천79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4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703명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5일 이후 1천781명→1천741명→1천713명→1천703명을 기록하면서 나흘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0시 기준 총 409명으로 4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간(8.22∼28) 일평균 사망자도 10명대로 올라섰다. 일별로 보면 13명→7명→6명→9명→20명→8명→11명을 기록해 10명을 넘긴 날만 3차례에 달했다.

청장년층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 사망자'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직전일에는 30대 1명이 숨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사망자는 지난 6월 27일 확진됐고, 입원 치료 중 이달 27일 사망했으며 기저질환이 있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에 적용할 특별방역대책을 조만간, 늦어도 오늘 31일 전까지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이나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여부 등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