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매제가 한투 회장"…이해충돌 두고 여야 공방

입력 2021-08-27 16:46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여동생 남편(매제)인 점과 관련해 이해 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 후보자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한투 그룹이) 손해를 볼지는 몰라도 이익을 볼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와 산하 기관에 대한 신뢰도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 10년간 총 5건의 제척이 있었는데 그 중 3건이 고 후보자 관련 건"이라며 "한투와 관련된 회사가 125개인데 금융위에서 관련 안건이 올 때마다 제척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설치법에 따르면 배우자, 4촌 이내 혈족, 2촌 이내 인척, 자기가 속한 법인과 이해 관계가 있을 경우 심의 및 의결 과정에서 제척해야 한다.

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지난 5년간 금융위에 올라간 2,200여 건 중 한투 관련 건수는 23건. 1% 정도"라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고 후보자 의견을 옹호하며 과도한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는 "무리한 확대 해석"이라며 "업무상 그런 일이 생기면 기피를 잘 해서, 우려를 불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나친 우려"라며 "(금융 관련) 모든 행위는 공개되고 개인과 관계되면 담당 직원이 문제 삼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