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구독형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의 실내 자전거 가격이 1년 만에 두 번째로 인하됐다. 이에 CNN은 "체육관으로 돌아가는 사람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펠로톤은 기본 오리지널 실내 자전거 가격을 약 20% 내린 1495달러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매달 구독료는 39달러에서 10달러로 내려갈 전망이다.
펠로톤은 지난 9월 고급형인 바이크 플러스(+)를 2495달러에 내놨을 당시 오리지널 실내 바이크의 가격을 2245달러에서 1895달러로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펠로톤은 매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데다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 펠로톤의 주당 순손실은 1.05달러로 예상치(45센트)보다 손실이 많았다.
전망까지 밝지 않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더 높은 실내 자전거에서 수익성이 낮은 트레드밀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펠로톤은 올들어 잇단 리콜 사태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일상생활 복귀 흐름 속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1.86% 내린 펠로톤 주가는 실적 부진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줄이며 6%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