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명대 확진 예상…추석특별방역대책 곧 마련

입력 2021-08-27 06:41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82명이다.

직전일(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68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734명보다 52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800명대, 많게는 1천9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2학기 개학 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1주간(8.19∼25)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50명→1천877명→1천626명→1천417명→1천508명→2천154→1천882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2일째가 된다.

연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총 425명으로,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400명대(420명→434명→425명)를 이어갔다.

지난달 초의 140∼15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하루새 20명이 늘어 누적 2천257명이 됐다.

이는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의 최다 일일 사망자는 3차 대유행 정점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40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규모가 증가하면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이어 사망자도 함께 증가한다"며 "지난주부터 위중증 환자 규모가 400명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사망자 평균 추세선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주로 고령층이나 감염 취약계층을 위주로 확진자가 속출했던 앞선 1∼3차 유행 때와 달리 최근에는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40대 청장년층 감염자가 크게 늘어 당국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7주간(7.4∼8.21) 환자 상황을 보면 20∼40대 연령층의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7월 둘째 주(7.4∼10) 2.7명에서 7월 다섯째 주(7.25∼31) 3.7명, 8월 셋째 주(8.15∼21) 4.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로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24만3천317명 가운데 거의 절반에 달하는 11만9천509명(49.1%)은 20∼49세 청장년층이다.

그중에서도 20대가 18.2%(4만4천375명)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대 17.5%(4만2천632명), 40대 15.9%(3만8천656명), 30대 15.0%(3만6천478명), 60대 12.0%(2만9천289명) 등의 순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