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금 기준 금리 수준은 여러 경우를 보더라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인상으로 인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금리 정상화에 필요성을 밝혔고, 이후 6월 창립기념사, 7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 충분하게 시장에 통화정책방향을 전달해왔다"며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이례적이었던 완화 정책 이후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카드 지출액 감소폭은 과거 감염병 초기 때라든가 작년 겨울 재확산 시기와는 상당히 적었다"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저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앞으로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경기 성장, 물가, 금융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 정책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점진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연 0.75%로 0.25%p 인상했다.
이는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4.0%, 3.0%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