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영상 올렸더니 삭제? 이탈 각오해야"...틱톡 인플루언서 뿔났다

입력 2021-08-26 13:18


동영상 공유 업체 틱톡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CNBC는 암호화폐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틱톡의 정책 변화로 타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틱톡은 지난달 정책을 위반한 동영상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화폐를 포함한 금융서비스 프로모션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고 밝힌 11명의 암호화폐 전문 크리에이터들은 틱톡 측이 이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콘텐츠에 경고가 붙거나 영구히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일부 계정도 일시적으로 중지되는 경우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지침을 명시하고 우리에게 알려달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를 홍보하는 콘텐츠로 판단하는 기준, 불법 행위 및 규제 상품으로 규정하는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경된 정책이 도입된 후 신규 팔로워 유입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나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아직 틱톡 측은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