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수입 금액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48.79·2015년 100기준)는 1년 전보다 38.2% 올랐다. 지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 12월(2.9%)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6월(40.1%)에 비해 다소 주춤해졌다.
수입물량지수(126.44)은 지난해 7월보다 9.1% 높아졌다. 11개월째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특히 석탄·석유제품의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123.0%에 이르렀고, 광산품과 1차금속제품도 각 81.4%, 106.1% 뛰었다.
수입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운송장비(45.0%), 1차금속제품(44.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6월 수출금액지수(132.37)도 1년 전보다 31.4% 상승했다. 지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수출물량지수(120.79) 역시 7.3%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 기준으로는 전기장비(23.1%)의 호조가 두드러졌지만 운송장비(15.8%)의 경우 호조세가 꺾였다.
수출금액을 보면 석탄·석유제품(73.9%), 1차금속제품(47.6%)이 많이 늘었다.
최진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유가나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조금 진정됐지만, 급등했던 시기인 6월부터 7월 중순이 아직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7월보다 3.2%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7.3%) 상승의 영향으로 3.8% 높아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