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잭슨홀 회의 주시 속 S&P·나스닥 신고가
美 코로나 백신 정식 승인·中 기술주 강세
웰스파고 "연말 S&P500 전망치 4,825로 상향"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29%대
에너지·경기소비재 상승…필수소비재 하락
디디추싱·알리바바 상승...中 기술주 저가 매수세 유입
화이자·모더나 하락...차익 실현 속 백신주 하락
테슬라 상승...모건스탠리, '비중확대' 투자 의견
애플 하락...골드만삭스, '중립' 투자 의견
인텔 상승...美 국방부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상승...나스닥100 지수 편입
펠로톤 상승...JP모건, '비중확대' 투자 의견
유가 상승...中 코로나 통제·멕시코만 화재 주시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코로나 백신 정식 승인 소식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09% 오른 35,366.26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15% 상승한 4,486.23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52% 오른 15,019.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일 미국 FDA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고 이러한 분위기가 이날까지 이어지며 에너지 및 여행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중국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시장은 또한 이번주에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를 대기하는 가운데 테이퍼링 시간표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1월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이날 웰스파고는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에 4,825선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가 잦아들면서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며 1.29%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에너지(1.61%)와 경기소비재(0.76%)가 선전했고, 반면에 필수소비재(-0.76%)와 부동산주(-0.72%)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징주]
정유주들과 여행관련주들은 오늘장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엑슨모빌은 0.8%대 올랐고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서 마카오에서 여행 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라스베가스 샌즈 등 카지노 업체들도 7%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기술주들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중국 기업에 강화한 공시 규정을 전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근 규제 우려로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내려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디추싱은 영국과 유럽에 진출하려던 계획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2%대 상승했고, 알리바바는 6% 이상, 그리고 징둥 닷컴은 14%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에 오늘장에서 백신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FDA가 화이자의 백신을 정식 승인한 이후, 투자자들이 '뉴스에 파는' 차익 매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3%대 그리고 모더나는 4%대 떨어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일 테슬라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 베타 버전 9.2가 대단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빠르게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주 미국 교통 당국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인공지능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며 테슬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샤오펑은 최신 전기 세단 P7 모델을 노르웨이에서 출시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2%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FAANG주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애플의 매출이 더 많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가입자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애플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오늘장 애플은 0.06% 내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 메신저를 단독 앱 서비스로 분리한 이후 7년 만에 페이스북 메인 앱에서 직접 음성 및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이 플랫폼 간 메시지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반독점법 소송에 직면해 있는 페이스북이 회사 분리를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자사 서비스들을 긴밀히 엮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5%대 올랐습니다. 이외에 아마존(1.22%), 구글(0.87%), 넷플릭스(0.01%)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은 전일 미국 국방부의 반도체 개발 및 생산 프로그램에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 바이든 행정부가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인텔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1.09% 상승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기술회사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 이후 오늘장에서 8%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펠로톤의 경우, JP모건은 이번주 펠로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펠로톤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주가는 6.68% 올랐습니다.
[유럽증시]
유럽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경제가 2분기에 1.6% 성장하며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소식에 독일 닥스 지수는 0.33% 올랐고, 반면에 프랑스 꺄끄 지수는 명품주들의 부진 속에 0.28% 내렸습니다. 영국 증시는 0.2%대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 통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속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2.9% 오른 67.54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71.06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연준의 잭슨 홀 회의를 대기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1% 오른 1808.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고운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