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D램 점유율 71.5%..."3분기 수요둔화"

입력 2021-08-24 10:37
수정 2021-08-24 10:43
삼성,SK하이닉스, 1~2위 기록..."3분기 판매단가 상승률 둔화"


올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분기보다 26% 증가한 241억1천400만 달러(약 28조2천61억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 상승 이후 추가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한 D램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 활동을 확대했다"며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으로 PC용 D램 수요가 늘었고, 그래픽 D램과 컨슈머 D램 등 틈새 제품에 대한 수요도 강하게 유지됐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0.2% 늘어 105억1천만 달러(약 12조 2천935억)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2.0%에서 2분기 43.6%로 1.6% 포인트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이 1z나노 공정 D램 대량 생산과 수율 개선으로 1분기 34%에서 2분기 46%로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3분기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20.8% 증가한 67억2천만 달러(약 7조8천590억원)로 분석됐다. 점유율은 직전 분기 29.0%에서 27.9%로 소폭 줄었지만,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보다 D램 매출이 22.6% 증가하고, 점유율은 23.1%에서 22.6%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전망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고객사들의 D램 물량 확보 움직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정 제품군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3분기 D램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전분기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