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지역 봉쇄령인 ''사회적 격리'' 기간을 계속 연장한다면 베트남으로 향하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규모가 줄거나 또는 그 투자금이 다른 나라로 향할 수 있다는 경고가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베트남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에게서 이미 지난 6월경부터 나온 발언이었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강력한 봉쇄령이 15일 또는 30일 간 연장되던 때는 아니어서 최근의 관련 발언들은 베트남 당국에서도 매우 우려하는 부분이다.
인텔베트남 호티투옌 홍보국장은 최근 경제 관련 회의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베트남이 코로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격리'' 기간이 계속 연장된다면 향후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옌 국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격리 즉, 봉쇄령이 연장되는 것은 기업들에게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이며 따라서 이런 불확실성과 리스크 상황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다른 국가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텔베트남에 따르면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1,400억 동(VND) 미화 약 6백만 달러 이상의 예상되지 않던 비용이 발생했는데, 베트남 당국의 9월 15일까지 연장 발표로 이 비용은 두 배 이상 더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제품 제조사 자빌베트남(Jabil Vietnam)의 대변인은 "베트남 현지 협력사들이 코로나 확산세로 임시 폐업했거나 봉쇄령으로 주문 원자재 배송이 안되는 등 조업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생산라인은 조업을 중단했고, 원자재 구입을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에 원자재 주문을 넣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빌베트남 역시 이대로 지역 봉쇄령이 연장된다면 베트남 생산시설의 운영을 축소해야 할 것으로 2500명의 근무자들의 조업 일정 조율과 추가 비용 1200억 동(VND)을 예산으로 잡는 등 스케쥴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오 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