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여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했지만 연내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투자리서치회사 CFRA의 ETF 및 뮤추얼펀드 리서치 헤드인 토드 로젠블루스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는 올해보다 내년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우려 때문이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의 사기나 변동성 문제, 실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ETF 신청서는 최소 18건이다.
다만 최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엄격한 규정에 따라 선물 기반의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CNBC는 전했다.
선물 ETF는 직접 자산 취득 없이 관련 자산에 노출되는 선물 계약을 따른다. 이와 달리 실물 ETF는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자산이나 증권을 보유한다.
그러나 선물 기반 ETF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로젠블루스는 "선물 기반 ETF는 반드시 근거 자산의 가격을 추적하지 않은 데다 더 높은 비용을 동반하는 등 독특한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승인 절차에도 여러 단계가 있으며 개별 상품들은 승인 절차 내 서로 다른 단계에 있다"며 많은 비트코인 ETF 신청이 이뤄졌다고 해서 더 빨리 승인될 가능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SEC가 승인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내심을 가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