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이 코로나충격에서 벗어나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일부 대기업과 그 외 기업간 실적 양극화도 일정부분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코로나19충격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데요.
전년 동기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17.46% 늘어난 약 1,080조원, 영업이익은 118.86% 늘어난 9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대부분 업종의 매출이 작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종만 감소세를 보였고, 나머지 의료정밀,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등 16개 업종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 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7%, 155%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사들을 살펴볼 텐데요.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57% 오른 약 108조원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54.21% 상승한 약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8개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7개 업종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개선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4분기 실적전망치가 분석된 254개 상장사들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22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3% 가량 상승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는 3개월전 추정했던 올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8.5% 가량 높여잡은 수준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 4단계가 예기치 않게 길어지고 있죠. 지금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실적 개선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에 보다 속도를 내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