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가 유럽에 진출한다.
제주맥주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제주 위트 에일·제주 펠롱 에일·제주 거멍 에일)의 수출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이 확정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동유럽 주요 국가로, 추후 유럽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맥주 강국인 유럽 국가들을 공략해 한국 크래프트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산 맥주의 세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럽 수출을 위해 영국 유통 전문 업체 테스코(Tesco),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대형 직영 매장 코리아마트 15개를 포함, 유럽 전역 2만여 점포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외 레스토랑 등 유흥 채널 1,200여 개 매장도 확보한 상태다.
제주맥주는 유럽 수출 배경으로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간 지속된 품절 문제 해결을 꼽는다. 지난 2019년부터 유럽 현지로부터 적극적인 수출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지난 3년간 148%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높아진 인기만큼 심화됐던 장기 품절 현상은 제주 양조장 증설과 롯데칠성과의 육지 생산 제휴를 통해 지난 6월 해소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공급 물량 안정화는 물론 본격적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판매처 확대 또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한국 맥주업계의 제3의 물결을 선도하는 것을 넘어 세계인들이 제주맥주를 마시며 제주를 그리게 하는 글로컬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지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하며 R&D 투자를 대폭 늘렸고, 증설 이후 연간 맥주 생산량만 2천만 리터 수준으로 3년 만에 6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수출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유럽 수출 쾌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