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테이퍼링 준비"...이틀 연속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8-19 06:47
수정 2021-08-19 07:50
연준 테이퍼링 논의에 다우 1.08%↓
미국 부스터샷 공식화에도 백신 관련주 약세
유럽 약세, 중국 상승·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8월 1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연준 테이퍼링 논의에 다우 1.08% 하락

현지시간 18일 뉴욕증시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 주택자재업체 로우스 등의 기업 호실적에도 델타 변이 우려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 하락한 3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7% 내린 4,400.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 밀린 14,525.9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기업 실적과 7월 FOMC 의사록, 경제지표, 코로나19 확산 등이었다. 특히 7월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할 경우 위원회의 '실질적인 추가진전' 기준이 충족되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고용시장 판단에 따라 테이퍼링 시작 시기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고용시장의 회복 정도를 긍정적으로 본 일부 위원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자산매입 축소를 정당화할 것으로 봤고, 고용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예상한 다른 위원들은 내년 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인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7.0% 감소한 153만4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2% 감소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하지만 신규주택 착공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넷플릭스(+0.57%)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애플이 2.55%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아마존도 1.26%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구글은 모두 0.8%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AI 데이'를 하루 앞두고 3.5% 오른 688.99달러에 마감했다.

■ 백신 관련주

미국이 9월부터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공식화했지만 백신 관련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2.20%, 0.76% 내렸다. 존슨앤드존슨(J&J)과 노바백스 역시 각각 1.27%, 3.23% 내림세를 기록했다.

■ 엔비디아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미국의 엔비디아가 GPU 판매 급증으로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65억1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 63억3000만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04달러로 시장 예상치(1.01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자사의 가상화폐 칩 제품인 CMP는 지난 5월 엔비디아가 예상한 4억 달러보다 매출이 2억6600만 달러로 저조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대 상승 중이다. 정규장 거래에서는 2.15% 내린 19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 로빈후드

미국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업체 로빈후드가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이날 발표된 2분기 매출은 5억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암호화폐 거래의 급증에 힘입어서다. 그러나 거래 활동 둔화가 이번 3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로빈후드측의 경고 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대 하락 중이다. 정규장 거래에서는 6.7%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델타변이 우려에 사흘째 약세

현지시간 1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에 사흘째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내린 7,169.32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3% 하락한 6,770.1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7% 내린 4,189.42로 장을 종료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8% 오른 15,965.97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금융 섹터 강세

현지시간 18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1% 상승한 3485.29, 선전성분지수는 0.72% 오른 14454.11, 창업판지수는 0.75% 뛴 3248.3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중국 시장에는 규제 리스크가 이어졌다. 중국의 국가시장 감독관리총국이 '인터넷 부정 경쟁 행위 금지 규정안'을 공개하고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증시가 크게 휘청였는데 이날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장 마감 기준 1조1972억 위안으로 21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종목별로는 금융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은행권 금융, 은행 섹터는 장 마감 기준 각각 5.54%, 3.61% 상승했고 군수, 컴퓨터, 부동산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레저서비스 섹터는 2% 이상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16%↓…외국인 순매도 급증

18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0.16% 내린 1360.94에 장을 마감했다.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약 5.4% 가량 빠지며 24조38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0.31% 하락한 1489.54로 마감했다. 이 바스켓에서는 6개 종목이 상승, 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는 7거래일 연속됐고, 총 순매도 액은 지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외국인 순매도는 전날에 비해 36% 급증한 1조8900억 동(VND)을 기록하며 지난 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VN지수가 요동쳤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계 투자펀드 KKR이 빈그룹(VIC)의 지분을 줄이겠다는 발표 여파로 빈그룹과 자회사인 빈홈즈(VHM) 그리고 빈리테일(VRE) 등이 모두 매도세가 강하며 VN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0.61%, 증권업 0.93%, 보험업 1.74%, 부동산업 -0.54%, 정보통신업 0.11%, 도매업 0.10%, 소매업 1.06%, 기계류 -0.95%, 물류업 -0.07%, 채굴·석유업 1.47%를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50% 상승한 344.82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30% 오른 94.48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 원유 재고 감소에도 델타 변이 우려에 하락

뉴욕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에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현지시간 18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 내린 배럴당 65.4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23만3천배럴 감소한 4억3천554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는 점과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이 복합적으로 원유 수요를 약화시킬 것으로 봤다.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EIA는 이날 주간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전주보다 하루 10만 배럴 늘어난 1천1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금]

■ FOMC 의사록 공개 목전에 두고 0.2%↓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이틀 연속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안전 선호 현상의 강화 등에도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이유에서다. 온스당 1,800달러를 앞두고 기술적 저항도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간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0.2% 내린 1,78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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