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한다.
허경영 대표는 18일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회견장에는 장군 옷을 입은 허 대표의 모습과 함께 '내가 이 나라를 지키겠노라'라고 적힌 대형 뒷걸개가 걸렸다. '난세영웅 허경영'이라는 현수막도 있었다.
허경영 대표는 백마를 타고 장군 옷을 입고 등장했다. 허리춤에 칼도 찼다. 이후 정장으로 갈아입은 뒤 '행주치마'라며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회견문을 읽었다.
허 대표는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 원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결혼하면 1억원과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천만원을 주겠다며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했다.
허 대표는 자신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종합소득세 19억7천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자신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며 "탁월한 예지력과 경영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며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허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이 나라의 보배이고, 약자를 대변하는 참신한 정치 지도자"라며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허 대표가 왜구의 침략에 맞서 칼싸움을 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달려드는 왜군을 물리치는 연기를 한 허 대표는 "이 나라는 내가 지키겠노라"라고 외쳤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대표 측 설명이다.
허 대표는 1997년과 2007년 대선에 출마해 각각 7위로 낙선했다. 지난 4·7 재보선에서도 3위로 낙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