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환불 대란' 머지포인트 수사 착수

입력 2021-08-18 10:23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충전형 모바일 바우처 '머지포인트'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해 관할을 검토한 뒤 전날 서울경찰청에 하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거나 산하 경찰서에 배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머지플러스가 금융당국의 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자료를 낼 가능성을 고려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하며 회원 수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은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밤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현금성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서울 영등포의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들고 온라인에서도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