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빅쇼트 주인공에 일침..."마이클 버리, 혁신 이해 못해"

입력 2021-08-18 10:33
수정 2021-08-18 10:38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대표 ETF에 하락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드가 버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우드는 17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마이클 버리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택 모기지 시장에서의 재앙을 예측했었지만, 폭발적인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는 혁신 산업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혁신이라는 씨앗이 지난 20년 동안 기술과 통신붐으로 성장해왔고 이 기술은 앞으로 10년 뒤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약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파괴될 것으로 믿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지난 3월 이후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드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들며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전날 CNBC는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6월 말 기준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23만5500주의 풋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돈으로는 약 3천100만 달러(약 350억원)에 이른다.

ARKK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테슬라인데, 버리는 테슬라에 대한 풋옵션 보유량도 늘렸다. 버리는 이번 공시를 통해 6월 말 기준 테슬라 주식 107만5500주에 풋옵션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분기 80만100주에서 34.4%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편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ARKK는 올 상반기에 증시 자금 흐름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옮겨지면서 시장에서 소외됐다.

CNBC에 따르면 ARKK 주가는 올 2분기 9%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 6%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최저치보다 현재 27% 넘게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