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삼성전자?"…'7만전자' 비중확대 기회일까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8-17 19:16
수정 2021-08-18 07:03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꺾인 모습입니다.

'7만전자'도 위태롭다는 우려감까지 일고 있는데, 오늘 주가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전 내 잘 버티던 주가는 오후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0.27% 내린 7만4,2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오늘도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군요.

박 기자, 정말 '7만전자'도 깨지는 걸까요.

<기자>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립니다.

일단 시장에선 D램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긴 합니다만, 삼성전자의 D램 재고 수준이 역사적 저점인 5~6일 수준으로 과잉공급 우려가 지나치다고 분석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KB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업황 둔화'를 반영했다"며 "오히려 단기 비중을 늘릴 시점을 고민하는 게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삼성전자 주가를 분석한 결과 6개월가량 하락세를 지속한 이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또 지난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시작점으로 꼽히는 게 바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였죠.

여기서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낮췄는데 현재 주가는 이보다 1만5,000원가량 낮은 상황이긴 합니다.

<앵커>

그나마 안심이 되는 분석도 나오네요.

그래도 우려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황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강화하는게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시스템반도체는 CPU 외에도 가전, 자동차, 통신장비 등에 들어가는 칩까지 제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업황의 등락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에 기대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부회장 경영 일선에 복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등의 현안과 '백신 특사' 역할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시스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삼성의 새 캐시카우를 위해 조만간 중대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선점을 위한 조단위 인수합병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이 부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운 상황입니다.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