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한부모 가정에 피자를 선물해 화제를 모은 '인천 천사 피자 가게'에 돈쭐(돈과 혼쭐의 합성어)을 냈다.
SSG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상수는 13일 인천 피자 가게의 사연을 접한 뒤 피자 20판을 주문해 홈구장 인근에 있는 유소년야구교실에 전달했다.
이 소식을 들은 SSG 구단도 피자 30판을 다시 주문해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제공했다.
김상수와 SSG 구단이 주문한 피자는 총 50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SSG 구단 광고사업 파트너인 CJ파워캐스트는 홈구장인 SSG 랜더스 필드 포수 뒤 광고판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SSG 구단과 CJ파워캐스트는 19일까지 홈구장 포수 뒷면 광고판에 '착한 피자 아저씨를 SSG 랜더스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홍보 이미지를 게재할 예정이다.
김상수는 "피자 가게 사장님의 사연을 듣고 감동했다"며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났는데, 뜻깊은 선물을 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SSG 관계자는 "처음엔 피자 100판을 주문하려 했는데 사장님이 인력 문제로 피자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절반 정도만 주문받으셨다"라며 "SSG는 앞으로도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푸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A 치킨·피자 가게는 실직 후 딸 생일을 맞은 한부모 아빠에게 무료 피자를 선물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당시 A 가게는 '7살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다'는 한부모 아빠의 메시지를 보고 무료 피자를 전달한 뒤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해주세요'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감동한 수많은 시민이 해당 피자가게를 '돈쭐' 내주겠다며 주문 행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