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던 정부 대표단이 1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께 입국하면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곧바로 귀가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모더나사(社)와의 논의 결과는 오는 17일 발표된다.
복지부는 "입국 후 진단검사 격리 및 모더나사와 실무 조율 등이 필요해 논의 결과는 화요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차관은 앞서 미국 현지에서 면담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모더나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리해 귀국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만 언급했다.
모더나사는 최근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로 인해 국내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