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판이 전국민을 울렸다…시민들 "돈쭐 내러 가자"

입력 2021-08-13 22:41
수정 2021-08-13 22:59


실직 후 딸 생일을 맞은 한부모 아빠에게 공짜 피자를 선물한 인천 한 피자 가게에 13일 '돈쭐'(돈과 혼쭐의 합성어)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실직 후 7살 딸의 생일을 맞은 한부모 아빠에게 공짜 피자를 흔쾌히 선물한 황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부터 시작된 일이다.

지난 주말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들어온 주문에는 '7살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다'며 '기초생활급여를 받는 20일에 바로 돈을 드리겠다'는 한부모 아빠의 간절한 메모가 있었다.

이를 본 황씨는 전표에 '결제 완료'로 바꾸고 서비스로 치즈볼을 함께 넣어 피자를 배달했다.

피자가 담긴 박스에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요'라며 짤막한 메모도 남겼다.

이 지점을 운영한 지 1년 6개월째라는 황씨는 "이전에도 우리 가게에서 2번 시켰던 손님이었다"며 "주문을 본 순간 그냥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한 지도 애플리케이션 리뷰란에는 돈쭐을 예고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