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기 들어 미국발 긴축 정책 등 대내외 변수로 증시가 침체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학 개미 덕에 세수를 크게 늘린 정부가 이제는 개인들의 증시 이탈을 막을 정책을 발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자>
상반기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증시에서 거둬들인 증권거래세만 5조 5천억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동학 개미 열풍 덕에 정부가 예상한 올해 증권거래세를 반년도 안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하반기가 문제입니다.
조기 테이퍼링 등 미국 발 긴축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시화 등도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정부 규제 역시 눈 여겨 봐야 할 주요 대목입니다.
[ 최재덕 원광대 교수 :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공산당이 원하는 대로 기업들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입니다. ]
실제로 증시 거래대금은 1월 고점 이후 20조 원 중반에서 머무는 모습인데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4조 원에서 지난달 13조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60조 원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세도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앞서 발표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확대 등과 같이 동학개미들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장기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연금 세제에서 가입자 친화적으로 노후 자금 준비를 더 잘할 수 있게, 그런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상황과 맞물려 동학개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이 때, 동학개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막고 장기투자 유인을 위한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