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특별출연…시청자들에게 깨달음 안겼다

입력 2021-08-13 08:59



배우 정승길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 특별출연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8회에서는 어머니의 뇌종양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 아들(정승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어머니가 뇌종양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아들은 어렵지만, 수술이 가능하다는 송화(전미도 분)의 말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세가 많고 지병이 있는 어머니가 이번 수술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되는 모습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

이어 수술을 진행하자는 동생의 말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사업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동료의 말에 감격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도 슬픔보다 돈을 벌었다는 기쁨을 더 컸던 것. 이어 “돈이 있어야 엄마 수술을 하든 말든 할 거 아냐, 나도 힘들었다고”라며 모든 걸 동생과 엄마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엄마 힘들게 하지 말자며 동생을 회유하는 등 철없고 인정머리 없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하루아침에 심장마비로 죽은 친구의 장례식에 찾아왔던 아들은 송화와 마주쳤다. 큰돈 만져보지도 못하고 죽은 친구를 생각하며 울컥한 그는 “인생 참 덧없네요”라며 회한에 젖어 든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어머니의 수술을 무사히 마친 뒤 간병을 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친구의 죽음으로 돈보다 건강과 가족이 먼저라는 깨달음을 얻은 그는 “엄마 딸보다 아들이 낫지? 내가 더 잘하지 않아?”라며 살가운 말투와 표정을 보여 송화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정승길은 극중 어머니의 수술을 반대하며 돈이 최고라는 까칠하고 인정머리 없는 모습을 냉랭한 표정으로 촘촘하게 그려내며 캐릭터를 채웠다. 또한 친구가 죽은 후 돈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어머니를 간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극한의 감정을 울컥하는 표정과 허탈함 가득한 대사 톤으로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감정에 동화하게 만들었다.

한편, 정승길은 올 하반기에 공개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는 문체부 기획 조정 실장 수종 역을 맡아 김성령, 배해선, 백현진과 꿀케미를 형성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할 예정이며, 이병헌 감독의 신작 영화 ‘드림’에서 축구단의 천덕꾸러기 손범수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한바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승길의 특별출연으로 흥미를 더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매주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