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2조9천억 원에 리복 매각…새 주인은?

입력 2021-08-13 07:33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15년 만에 산하 브랜드 리복을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미국의 어센틱 브랜즈 그룹에 25억 달러(한화 약 2조9천억 원)를 받고 리복을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6년 약 30억 유로(약 4조964억 원)에 미국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복을 인수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인수였지만, 최근 리복은 실적 부진으로 아디다스 그룹 전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아디다스가 매각을 결정할 당시에도 리복의 최대 가치를 매입가의 3분의 2 수준인 21억 유로(약 2조8천675억 원)로 산정했다.

리복의 새 주인이 된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공동 투자한 종합 마케팅 업체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도를 낸 미국의 의류업체 브룩스 브러더스를 비롯해 포에버21 등을 인수한 큰손이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리복을 인수한 뒤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