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실업지표·기술주 강세에 상승...애플·테슬라 2%↑ [뉴욕 마감]

입력 2021-08-13 08:09
수정 2021-08-13 08:09
美 증시, 주간 실업지표·생산자 물가지표 주시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37만 5천명…3주 연속 감소

美 7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1%↑…예상 상회

헬스케어주·기술주 상승…에너지주 하락

디즈니 시간외 상승...2분기 실적 예상 상회

에어비앤비 시간외 하락...델타 변이 확산 불확실성 경고

도어대시 시간외 하락...주당순손실 예상 상회

팔란티어 상승...2분기 실적 예상 상회

쿠팡 하락...2분기 순손실 확대

애플 상승...모네스 크레스피, '매수' 투자 의견

MS, 美 국가안보국에 아마존 클라우드 수주 이의제기

마이크론 하락...모건스탠리, 목표가 75달러로 하향

엔비디아 상승...에버코어, 목표가 250달러로 상향

테슬라 상승...UBS, 목표가 725달러로 상향



국제유가 하락...원유 수요 둔화 우려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한 가운데 고용지표 개선세에 투자 심리가 지지 받으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04% 오른 35,499.85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3% 상승한 4,460.83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35% 오른 14,816.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 2천명 감소한 37만 5천명으로 집계되며 예상에 부합하게 나왔고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상승하며 예상을 웃돌았고, 작년 대비로는 7.8% 상승하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장에서 경기 민감주들은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주춤하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증시를 지지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36%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헬스케어주(0.77%)와 기술주(0.59%)가 선전했고, 반면에 에너지주(-0.49%)와 자재주(-0.23%)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징주]

먼저 실적을 발표한 기업부터 보겠습니다. 디즈니는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EPS는 80센트, 매출은 170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수가 1억 1천 6백만명으로 나오며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디즈니의 주가는 5%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장 마감 이후의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작년 대비 300% 가량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고 예약 건수도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손실 규모도 작년 대비 88% 감소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향후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5%대 내리고 있습니다.

도어대시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작년 대비 84%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당순손실이 30센트로 나타나며 예상보다 많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3% 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49%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고, 조정 EPS도 예상에 부합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의 상업용 사업 부문의 매출이 90% 성장했고, 정부 매출도 66% 증가해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2025년까지 연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팔란티어의 주가는 11.3%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FAANG주도 보겠습니다. 모네스 크레스피는 애플이 5G 사이클의 초기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애플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2.08%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사인 아마존과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미국의 국가 안보국을 상대로 회계 감사원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100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기관의 기밀 데이터 클라우드를 현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 상승세를 보였고, 아마존은 0.35% 올랐습니다.

마이크론의 경우,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칩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D램이 주기적인 침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봤습니다.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조정했고, 목표가는 기존의 105달러에서 75달러로 내렸습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6.37% 떨어졌습니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다음주에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에버코어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25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대 올랐습니다. 그리고 베어드는 퀄컴의 AI와 클라우드 부문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퀄컴을 대형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퀄컴의 주가는 0.3%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UBS에서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의 660달러에서 725달러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주가는 2.04% 상승했습니다. 니오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120% 넘게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고 분기 손실 규모도 0.07달러로 축소되었지만,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가운데, 주가는 3.4%대 떨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씨티는 니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하며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가량 축소했습니다. WTI 가격은 0.23% 떨어진 69.0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71.31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국채수익률이 오른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1% 내린 1751.8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고운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