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모빌리티가 돈을 내면 택시를 더 빨리 잡을 수 있는 스마트 호출요금을 올리는 등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죠.
이처럼 모빌리티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익성 검증에 나서면서 이들 기업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소비자 요금을 5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일각에선 독점 플랫폼의 횡포라는 비난이 일지만 이로 인해 소비자 편익이 오르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서도 배차가 잘 되도록 요금제 설계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의 이런 결정은 당장의 수익성에 집중했다기 보다 다가오는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됩니다.
모빌리티 분야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이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기술 기업 포티투닷은 지난달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 받은데 이어 이달에는 롯데렌탈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GS칼텍스로부터 최근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GS칼텍스가 보유한 주유소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면서 모빌리티 기업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투자액과 지분율을 분석해보면 포티투닷의 기업가치는 6개월 사이 6배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고,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올해 초에 비해 몸값이 7천억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기존 자동차 관련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보다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기술 협력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향후 미래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쟁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도 미래차 분야에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술력을 갖춘 모빌리티 기업들의 몸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