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지표 안도 속 혼조세…모더나 15.6%↓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8-12 06:55
수정 2021-08-12 07:26
다우·S&P500 연일 최고치
미 상원, 3조5천억달러 인프라 예산결의안 가결
미 백악관, OPEC+에 원유 증산 요청
유럽 상승, 중국 혼조·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8월 12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물가 지표에 안도…다우·S&P500 연일 최고치

현지시간 11일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지만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35,484.9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5% 상승한 4,447.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한 14,765.1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고점을 찍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내렸다.

투자자들은 개장 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마음을 놓는 모습이었다. 7월 CPI는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보다 5.4%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월가의 전망치보다 둔화한 상승률을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이를 시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애플(+0.18%)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모두 1% 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 모더나

모더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정적 보고서에 15.6% 떨어졌다. 모더나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화이자 백신의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는 각각 13.7%, 3.9% 하락했다.

■ 버진갤럭틱

버진갤럭틱 주가는 12.67% 하락한 27.36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가 버진갤럭틱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상원, 3조5천억 달러 인프라 예산결의안 가결

WSJ “美 민주당, 예산조정 절차 발동 첫 단계 시작”

인프라 예산 결의안,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통과

샌더스 민주당 의원 “美, 취약계층 대변하는 나라 될 것”

미국 상원이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결의안을 밤 사이 가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상원의 예산 조정 절차 발동을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밤 사이 상원에서 통과된 인프라 예산결의안은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없이 최종 통과됐다. 당초 공화당 의원들은 부채 증가 및 증세 등의 이유로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을 반대 한 바 있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에는 그동안 공화당이 반대해온 기후변화 대처 및 의료보험제도 확대 등 각종 사회보장 프로그램들이 담겼다.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12개 상임위원회는 앞으로 세부 예산안을 마련해 단일 조정 법안으로 만들어 다시 상원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오늘 가결된 예산안은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서, 앞으로 미국은 소수를 위한 국가가 아닌 아이,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백악관, OPEC+에 원유 증산 요청

美 백악관 “OPEC+ 증산 규모 충분하지 않아”

제이크 설리번 “美 행정부, OPEC+ 대표들과 협의중”

CNBC “바이든 행정부,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

미국 백악관이 OPEC+에게 증산을 요청했다. CNBC는 이날 최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OPEC+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가가 마이너스 30달러대로 추락하자 대대적인 감산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팬데믹 상황이 점차 완화되고 글로벌 석유 수요가 증가하자 OPEC+는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증산을 지속해왔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공개했다. 설리번은 현재 OPEC+ 산유국들과 원유 생산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유가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쟁적인 에너지 시장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며 OPEC+ 산유국들이 글로벌 석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OPEC+에게 앞으로 증산할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마존, 켄터키 에어 허브 운영 개시

켄터키 허브, 美 화물 네트워크 중심 센터로 역할

아마존에어 부사장 “아마존 고객 위한 서비스 집중”

아마존에어, 2023년까지 항공기 85대 확보

아마존이 켄터키주 북부에 15억 달러 규모를 들여 건설한 항공 화물 허브가 운영을 시작했다. 아마존 미국 화물 네트워크 중심 역할을 하며 앞으로 아마존 배송 속도와 체계적인 물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마존이 이 화물 서비스를 다른 회사들에게도 제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 에어 부사장 사라 로즈는 "현재로선 (아마존)고객을 위한 물량 처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외엔 다른 목적이 없다"고 답했다.

아마존 에어는 아마존 닷컴 산하의 화물 항공사로, 현재 75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2023년 말까지 여든다섯 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작년 유럽에서도 에어 허브를 시작하면서 계속 공항 네트워크를 확장해가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배송 속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해왔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미국 물가 지표 주시하며 상승

현지시간 11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7월 CPI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3% 상승한 7,220.14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5% 오른 6,857.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35% 오른 15,826.09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4% 상승한 4,206.33으로 장을 끝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창업판지수 0.91%↓

현지시간 11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상승한 3532.62, 선전성분지수는 0.24% 내린 15021.17,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91% 떨어진 3437.0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각 지역에서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내놓은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업종의 강세로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채굴, 부동산, 철강, 비철금속 섹터가 상승한 반면 레저서비스, 식품음료, 의약바이오, 통신 등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너지저장, 연료전지, 충전소, 특고압 테마가 크게 상승했고 석탄 부동산 섹터는 강세를 보였으며 의료미용, 백신, 백주 섹터는 약세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34%↓…장 마감 전 매도세 하락

11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0.34% 하락한 1357.79에 장을 마감했다.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약 15% 이상 더 유입돼 26조34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0.43% 내린 1487.9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0.23%, 증권업 -1.74%, 보험업 0.91%, 부동산업 -1.33%, 정보통신업 -1.87%, 도매업 -0.40%, 소매업 0.60%, 기계류 -0.12%, 물류업 1.7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19% 하락하며 334.44을, 이어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1.64% 오른 92.01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 백악관 증산 압박에도 재고 감소에 1.4%↑

뉴욕유가는 백악관이 산유국들에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을 압박했다는 소식에도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현지시간 11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1% 상승한 배럴당 69.25달러에 마감했다. 외신들은 이날 백악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 협의체에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WTI 가격은 개장 초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유가는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44만8천 배럴 감소한 4억3천877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

[금]

■ 예상치 부합한 미 물가지표에 안도하며 1.2%↑

금 가격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안도감 등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지면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2% 오른 온스당 1,75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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