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3개월 연속 수주 1위…2008년 이후 최대

입력 2021-08-11 11:18


국내 조선 업계가 중국을 누르고 3개월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 401만CGT(100척) 중 181만CGT(24척·45%)를 거머쥐며 3개월 연속 수주 1위에 올랐다.

중국이 177만CGT(49척·44%)로 뒤를 바짝 쫓았고, 일본은 40만CGT(21척·10%)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1~7월 누계 수주량은 1천276만CGT(304척·43%)로, 2008년 1천550만CGT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비록 중국(1천348만CGT·474척·45%)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4월 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2.4%포인트까지 준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본격화하면 추월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수주잔량(남은 일감)도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며 2천687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98만CGT보다 34% 늘어난 수치로, 한국은 한·중·일 3국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 1위는 중국(3천163만CGT·38%)이다.

선가를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첫 주 144.5포인트를 찍었다.

이로써 신조선가지수는 2011년 9월 140.6포인트 이후 약 10년 만에 14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3천~1만4천TEU)이 지난달 대비 850만 달러 상승한 1억3천85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LNG운반선은 500만 달러 상승한 1억9천600만 달러를, 원유 운반선(VLCC)은 350만 달러 오른 1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