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친도 친일파냐' 최재형에…靑 "심각한 유감"

입력 2021-08-10 15:09
수정 2021-08-10 15:25
본인 논란 해명에 대통령 끌어들인 최재형
靑 "대통령 부친은 해방 때 만 24세"


조부의 애국 행적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끌어들인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청와대가 강도높은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 후보 측이 문 대통령 부친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것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경고하고 "최 후보 측이 본인의 논란을 해명하면서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대선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로 대통령의 부친은 1920년생으로 해방 당시 만 24세였다"고 전했다.

앞서 최 후보 측은 조부 고 최병규 씨 등의 독립운동 행적에 의문을 제기한 언론보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일제시대 당시 지식인들은 각자 위치에서 고뇌하며 살아왔다.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부친을 끌어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