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한국어 교사로서의 사명감, 한국어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열망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K-선생님,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사명을 다하고 계신 그곳이 세계 속의 작은 한국"이라며 감사와 격려 인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9일 오후 비대면으로 개최된 ‘K-선생님 이음 한마당’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K-선생님)들의 현장경험 공유 및 상호교류와 소통을 위해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개최했다. 해외 초·중·고교, 세종학당, 한글학교 교원 등 1,070여 명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김 여사는 "외국 순방 때마다 꼭 챙겨서 들러보는 곳이 한국어 수업 교실과 한국어 관련 행사 현장이었다"며 지난 6월, 스페인 순방 때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을 방문했던 경험을 돌아봤다. "스페인 학생들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했고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한 구절씩 또박또박 낭송하는 학생들을 보며 '새로운 길’을 향한 각자의 꿈들이 꼭 이루어지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케이팝 등 한류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면서 전세계 한국어 배움 열풍을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39개국 1,669개교에서 초·중·고교생 16만여 명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82개국 234개소의 세종학당에서 연간 7만6천여 명이 한국어를 수강 중이다. 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2016년 25만 명에서 2019년 37만 명으로 증가했다.
김 여사는 "많은 해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 유학과 한국에서의 취업을 통해 각자의 나라와 한국을 잇는 가교가 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열정은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보는 호의와 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K-선생님'들에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