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핏' 영향...동해안 최대 200mm 비·강풍

입력 2021-08-08 13:06
수정 2021-08-08 13:22


제9호 태풍 '루핏'이 우리나라 동쪽 해상 부근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은 8일 현재 중국 산터우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루핏이 북동진하고 있으며 9일 자정 전후로 일본 규슈에 상륙했다가 오전 우리나라 동해상과 일본 북쪽 사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92hPa로, 규슈 내륙지역에 상륙하면서 세력은 더욱 약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쪽 지역은 무더위가 이어져 동서 지역에 상반되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지역에는 이날 밤 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부터 강해진 바람은 밤부터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까지 달할 수 있다.

태풍은 9일부터 약화하지만,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인한 소용돌이의 영향으로 10일까지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강원 영동지역에는 최대 200mm, 9일 새벽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최대 25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해상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규슈에 상륙한 후 멀어져 가는 10일까지도 동해상에는 너울성 파도가 최대 5m까지 높게 일 전망"이라면서 "선박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