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한가 '데뷔'…단숨에 금융대장주 '등극'

입력 2021-08-06 16:04
수정 2021-08-06 16:05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전 증권업계의 고평가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6일 장 마감 기준 카카오뱅크는 시초가보다 1만 6,100원(29.98%) 오른 6만 9,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3만 9천원보다 1만 4,700원(37.69%) 높은 5만 3,700원에 형성됐다.

카카오뱅크는 개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5.03% 하락한 5만 1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전환했다.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카카오뱅크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금융 대장주 등극에는 성공했다. 장 마감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33조원으로 금융 대장주였던 KB금융 21조 6천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시총 순위로 보면 9위 셀트리온(37조 5천억원), 10위 기아(34조 6천억원)에 이어 11위다. 포스코와 삼성물산, LG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 기존 시중은행인 KB금융, 신한지주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는 개장 직후부터 1시간 넘게 로그인이 지연됐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접속이 쏟아지면서 서버에 오류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뱅크 공모주 투자자들은 원하는 시점에 매도할 수 없어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