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 이슈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이슈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식지 않는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대해 집중 진단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꾸준히 성장 중인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한국경제TV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담아봤습니다.
오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불었던 서학개미 열풍.
투자자들은 왜 해외주식 투자를 선택했을까요? 해외투자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요?
한국경제TV가 국내 투자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133명의 해외주식 투자자 의견을 취합했습니다.
먼저 주요 연령층은 MZ세대를 중심으로 20대와 3-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20대가 48.1%, 3-40대가 47.4%에 달했습니다.
<해외주식 투자 시작 시기>는 동학개미운동과 맞물려 지난해 전후가 가장 많았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됐다'는 응답자가 50.4%, 시작한 지 '1년에서 3년 사이'라는 응답자도 45.1%에 달했습니다.
비교적 최근부터 서학개미들이 늘어난 겁니다.
<해외주식 투자 시작 이유>에 대해선 '유망한 투자처'라고 판단했다는 응답이 70.7%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밖에 '주변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12.8%,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는 답은 10.5%였습니다.
<해외주식 투자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27.8%의 응답자가 '해외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21.8%로 2위였습니다.
특히 '유튜브'로 정보를 찾는다는 비율이 21.1%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국내 언론과 미디어(17.3%)', '금융업계에서 제공하는 정보(7.5%)'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한 해외주식 투자자 10명 중 9명은 국내주식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10% 응답자들은 왜 국내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걸까요?>
박스권에 갖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시장 규모가 작아 외인 수급에 흔들리기 쉽다는 이유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밖에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 시 애로 사항으로는 '투자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이 46.6%,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이 25.6%였습니다.
'해외투자 관련 국내 규제'를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도 14.3%에 달했습니다.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지금, 관련 정보 부족과 규제 등은 서학개미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한국경제TV 설문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