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질환, 근본적인 원인에 따른 다양한 유형 파악 필요

입력 2021-08-06 14:07


어깨는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큰 곳으로, 360도 회전이 유일하게 가능한 관절이다. 그만큼 사용 빈도도 높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인구의 증가, 스포츠 활동이나 스마트폰 및 PC 사용 등의 증가로 인해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어깨관절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통계자료에 따르면 어깨병변 환자수가 약 13만 4천여 명으로,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8위를 차지한 만큼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어깨관절질환은 원인에 따라 유형이 다양하며, 그에 맞는 단계별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들 가운데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해 반복적인 마모가 일어나거나, 외상으로 인해 힘줄이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는 취미,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올리거나 움직이게 하는 회전근개쪽 견봉하 공간이 압박을 받고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되다 보면 회전근개의 섬유화와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에 돌과 같은 석회질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며, 손상된 힘줄에 석회가 침착이 되는 것으로 40~50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50대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하다.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굳으면서 두꺼워져 어깨 가동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나 항암치료, 갑상선질환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외상 이후에 병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늘 어깨가 무겁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으로, 야구공을 던지는 등 팔을 올리고 힘을 쓰는 동작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강한 힘과 자극으로 관절와순이 관절와에서 뜯어져 나오며 발생하게 된다.

툭하면 어깨가 빠지는 ‘습관성 결관절 탈구’도 주의해야 한다. 20대 전후의 젊은 연령층이 스포츠를 많이 즐기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한 두 번 탈구가 되면 어깨의 안정성이 떨어져 습관적인 탈구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는 “어깨 뼈는 다른 관절과 달리 4개의 회전근이 붙어 있으며, 관절면이 아주 작아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여러 증상과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한 번 손상이 되면 증상이 진행성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여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치료를 적용해 증상을 개선해 나가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