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추격 ‘고삐’…이커머스로 ‘진검승부’

입력 2021-08-06 17:28
수정 2021-08-06 17:28
<앵커>

카카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나섰습니다.

수년간 공을 들여온 신사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어디인지 고영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카카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3,522억 원, 영업이익은 1,6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66% 늘었습니다.

실적이 돋보이는 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플랫폼 기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무려 73%나 늘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 : 자회사로 분사하고 그 회사들이 성장하면서 지금 그 회사들이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면서 계속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국내를 넘어서 엔터 같은 경우는 글로벌로 노크를 하고.]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입니다.

최근 석 달 동안 계열사를 13개나 늘렸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런 방식으로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을 1년 만에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았습니다.

네이버도 쇼핑과 핀테크 등 신사업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 성장 속도는 카카오보다 한참 더딘 8.9%에 불과합니다.

시가총액 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두 회사가 앞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곳은 커머스와 금융입니다.

카카오는 다음 달 1일 카카오커머스를 흡수 합병해 국내 1위 이커머스인 네이버쇼핑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금융부문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입성과 동시에 대장주를 차지했고 카카오페이 상장 일정도 잡히면서, 아직 상장 계획이 없는 네이버 파이낸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