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원인 된다

입력 2021-08-06 11:38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Saint Louis University) 당뇨병 및 대사 내분비학부 레이몬드 보울리(Raymond E. Bourey)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과 대사증후군’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관리’(Management of Obstructive Sleep Apnea)에 게재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심비만 등 심장질환 및 당뇨병, 뇌졸중을 비롯, 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5가지 위험요소 중 3가지 이상을 한 개인이 가지고 있을 경우 해당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지방간 질환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동시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사질환은 심혈관 질환, 신부전 및 간부전을 포함,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대사성 질환은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수술 전후 출혈, 감염 및 느린 상처 치유 발생률 증가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외과적 치료에도 위험성을 높인다”며 “대사질환을 인식하고 치료하는 것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각종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심화된 질환으로 코를 심하게 골아 크게 좁아지던 기도가 협착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막히는 증상으로,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까지 숨이 멈춘 상태가 유지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신체에 들어가야할 산소가 부족해져 밤새 산소부족 증상을 보이며 숙면을 방해하게 된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경우, 졸림, 만성피로, 만성두통,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으로 발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음에도,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