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흥국 기업을 노리는 미국 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올해 급증하고 있다 보도했다.
WSJ는 스팩 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에 신흥국 기업을 목표로 설립된 스팩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것만 60개에 달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연간 등록 건수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비 신흥국 기업 대상의 스팩 수는 67% 늘어난 515개로 집계됐다.
또한, 아시아와 남미,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기업 합병을 노리는 비중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며 미국 내 스팩 시장이 포화상태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설립 후 2년 내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합병 거래를 성사시키거나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스팩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미국 기업을 넘어서 신흥국의 해외 기업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신흥국 기업 입장에서도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미국 스팩과의 합병이 괜찮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스팩 선호도는 아시아 기업이 가장 높은 상태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브라질 기업과 기술력이 뛰어난 이스라엘 기술기업 등도 스팩의 주된 합병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