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美업체 6600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입력 2021-08-06 09:21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6천6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원유개발업체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6천59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는 길이 91m·폭 91m·높이 90m 규모로,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400만 입방미터(m)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약 1년의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3분기 제작에 들어간다.

이후 2024년 하반기 미국 루이지애나 남쪽 해상 300㎞ 지점에 있는 셰넌도어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월 미국 머피사의 킹스키 FPS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것이 이번 수주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2018년 수주한 킹스키 FPS는 철저한 안전관리로 '무재해 250만 시간'을 달성한 후 인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월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과 5월 브라질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이어 올해만 3건의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79척(해양 3기 포함), 174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116%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