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했다. 다만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고 장 초반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금융업 1위에 안착했다.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1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시초가 대비 1만 200원(18.99%) 높은 6만 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5.03% 하락한 5만 1천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바로 반등하며 상승전환했다. 장중 한 때 26.63% 상승한 6만 8천원까지 오르며 '따상'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 9천원으로 시초가는 이보다 1만 4,700원(37.69%) 높은 5만 3,700원에 형성됐다.
카뱅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18조 5,289억 원)은 국내 상장사 중 21위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0조 3,589억 원으로 금융 대장주 KB금융(21조 8,715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시총 순위로 보면 9위 셀트리온(37조 1천억원), 10위 기아(34조 9천억원)에 이어 11위에 안착했다. 12위 포스코(30조원), 13위 삼성물산(27조 4천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 기존 시중은행인 (KB금융(21조 6,220억 원), 신한지주(19조 9,924억원)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 3천~3만 9천원) 최상단인 3만 9천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667곳이 참여해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역대 2위였다.
이어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82.7대 1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증거금 약 58조 3,020억원을 모았다. 증거금 순위 역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80조 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 6,198억원) 등에 뒤이어 역대 5위를 차지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