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앞장서겠다" 문 대통령 '백신 허브' 의지

입력 2021-08-05 17:33
K-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집중 논의
바이오 민관 전문가들 총출동
"글로벌 백신 허브 자신감 생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세계적인 백신 부족과 불평등 심화를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의지를 보다 뚜렷하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부 서울청사·세종청사와 화상연결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국가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는 세계 2위 수준의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공평한 전세계 백신 공급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육성 전략도 깔려있다.

이날 회의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보고했다. 이어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두현 이셀 대표이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용선 특허청 차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등 민관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백신과 원부자재 관련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로벌 백신 허브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의 구축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를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와 공급 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연구 역량이 향상되면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때 대응력이 높아진다"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량이 다른 백신 개발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하고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개발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연구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데,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고 또 실패하는 경우에도 문책당하지 않도록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