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재기 단속' 철근값 안정책 마련…"하반기 수급 안정"

입력 2021-08-05 14:01


안정세를 보이나 싶던 철근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정부가 사재기 등 철근 유통시장 단속과 함께 철근값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7곳은 오늘(5일) 오전 '제2차 철강 및 원자재 수급 대응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철강 공급물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마 등의 이유로 건설업계에서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시기이지만 예상보다 짧은 장마에 최근 철근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1톤에 100만 원대였던 철근값은 120만 원 넘게 치솟았다.

여기에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철근값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그러나 올 하반기 철근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근 수요량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550만 톤 수준인 반면 공급량은 11% 증가한 560만 톤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10만 톤 가량 많을 거란 설명이다.

다만 철근 수요의 갑작스러운 증가나 쏠림 현상, 철근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예상치 못한 비상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다음 주부터 철근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사재기 등을 단속하기 위한 합동 점검단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높이도록 독려하고 국토부는 건설 대기업의 수요 분산을 유도하는 등 부처별로 역할을 나눠 철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