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사이클 여전"…삼성전자·하이닉스 '더 간다'

입력 2021-08-05 17:32
수정 2021-08-05 17:32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수요가 고점이라는 걱정 때문에 상반기 주가는 하락세였는데, 이러한 우려감이 해소된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반도체 중소형주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만원대를 회복한 삼성전자와 12만원선 안팎을 탈환한 SK하이닉스.

두 기업 모두 1분기 고점을 찍은 뒤 2분기 부진한 성적표로 일관했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재고 우려감이 해소됐고 업황 개선 기대감에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위원 : 4분기나 그 이후에 우려 요인이 지난 5~6개월 동안 선반영해서 주가가 하락을 했고 그 와중에 2~3분기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거든요. 이러한 우려 요인이 해소되면서 3분기에 기대를 하면서 단기적으로 반등 국면에 진입하는 상황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어 "D램 가격이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세도 견조하다"며 '상승 사이클'은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주가 전망에 대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결과,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새로운 비전과 전략 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모멘텀은 금세 식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9만 전자, 10만 전자 가려면 또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겠죠. M&A도 있을 수 있고 파운드리 쪽에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생겼는데,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면 될 것 같아요.]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 변덕에 주가가 쉽게 흔들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아닌 비메모리 등 반도체 장비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 :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해서 국내 반도체 싸이클 투자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도 (중소형) 장비주들 위주로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장비들 중에서도 비메모리 쪽과 DDR5, 낸드(플래시) 투자 쪽 이렇게 세 가지 쪽을…]

상반기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부진했던 관련 중소형 업종이 남은 하반기에 환한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