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라하게 미국 뉴욕증시에 데뷔한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주가가 50% 이상 폭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로빈후드는 전장보다 50.4% 오른 7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빈후드는 장중 한때 85달러까지 찍는 등 과도한 가격 변동성을 보인 탓에 이날 여러 차례 거래가 정지됐다고 CNBC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전날 20% 이상 급등에 이어 이틀 연속 치솟은 로빈후드 주가는 첫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종가(34.82달러)의 2배에 가까워졌다.
나스닥 상장 당시 희망범위 최하단인 38달러의 공모가를 책정받은 것도 모자라 첫날부터 8% 이상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로빈후드의 반전 배경에는 유명 투자자의 지원 사격과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NBC에 따르면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가 전날 ARK 핀테크 혁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로빈후드 주식 8만9천622주(420만달러 상당)를 매입했다.
우드가 지난주부터 사들인 로빈후드 주식은 300만주가 넘는다. 우드가 운용하는 최소 2개의 다른 ETF도 로빈후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타 투자자'의 적극적인 관심은 로빈후드와 같은 성장주에 특히 큰 혜택을 준다고 CNBC가 지적했다.
개미들도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온라인 게시판 레딧의 주식 채팅방 '월스트리트베츠'에는 로빈후드가 700회 이상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