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6천원대로 내릴 특단대책 마련하겠다"

입력 2021-08-03 16:16
수정 2021-08-04 08:04
정부가 내달까지 계란 2억개를 수입하고, 수입한 계란의 절반 이상을 대형마트에 공급해 계란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종전까지 수입 계란은 급식업체나 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돼왔는데 앞으론 소비자 직접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물가 점검을 위해 대전 오정 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서는 당분간 수입 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되어야 한다"며 "현재 7천원대에 정체된 계란 가격이 조속히 6천원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추진해 각별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또 선물 수요 등이 증가하는 추석 기간 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소고기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수입도 평년 대비 소고기는 10%, 돼지고기는 5%씩 확대하고, 이를 위해 수입 검사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농축산물 가격의 경우 배추·무·사과·배 등은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 안정세에 진입하거나, 추석 전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추와 시금치 등은 폭염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고 폭염과 태풍 피해 등 추가 상승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추석 전까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 확대 및 조기 공급, 수입 물량 확대 등 사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예방조치와 작황 수시 점검, 출하 시기 조절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