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의 수급이 몰리며 관련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8만전자'를 회복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4.10포인트(0.44%) 오른 3237.14에 장을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2억원, 6,68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6,6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2,100원(2.65%) 오른 8만 1,4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 13거래일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3.45% 상승 마감했다. 이어 삼성SDI(0.27%), 현대차(1.59%), 셀트리온(0.57%)도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8만원대 마감은 지난 7월 15일(8만600원)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종가는 6월 28일(8만1천900원)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260억원, 1천299억원을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하다가 이날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3.45% 오른 12만원에 마감하며 지난달 16일(12만1천500원) 이후 12거래일 만에 종가 12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6억원, 64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 반도체주 강세, 7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NAVER(-1.27%), 카카오(-1.37%), LG화학(-1.27%), 삼성바이오로직스(-0.44%)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16%) 내린 1036.1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개인이 1,325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7억원, 733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15%), 에코프로비엠(2.20%), 셀트리온제약(0.21%), SK머티리얼즈(0.34%), 씨젠(1.81%)만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3.47%)와 펄어비스(-6.83%) 등 게임주는 하락폭이 컸다. 에이치엘비(-1.50%), CJ ENM(-1.10%), 알테오젠(-0.12%)도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148.3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