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에 설치된 '생명의전화' 상담자 10명 중 6명이 1020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SOS생명의전화' 도입 10주년을 맞아 지난 2011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의 운영 상담 데이터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생명의전화는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로 총 20개 교량에 75대가 설치돼 24시간 자살위기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10년간 자살위기상담은 8,615건 이뤄졌으며 자살위기자 1,808명의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의 연령대는 20대가 32.6%(2,811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이용자가 2,545명(29.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10대 이용자 가운데 17~19세에 해당하는 고등학생 비율이 84.7%로 큰 비중을 나타냈다.
상담 유형의 경우 대인관계가 2,278건(21%)으로 가장 많았고, 진로 및 학업 문제 2,086건(19%), 인생 관련 위기 상담 1,665건(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생명보험재단은 앞으로도 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